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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모빌리티, 공간으로 담다./교통

고장이 아닌데 왜 가다가 기관차를 교체할까요?

by 원큐우너규 2023. 11.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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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열차 영주역에서 기관차를 교체를 위해 약 8분간 정차합니다. 안전한 객실에서 기다려주시기 바랍니다.

 

영주역. 익숙한 기차역이신가요?

철도에 관심이 있는 사람들에겐 굉장히 익숙하고 한 번 쯤은 가봤을 곳입니다.

중앙선, 영동선, 경북선의 환승역으로 어마어마한 규모를 자랑하는 교통의 허브입니다.

간혹 영주에서 출도착하는 열차를 볼 수 있는 이유가 여기에 있죠.

영동선 영주역-철암역을 운행하는 V-Train

 

이곳이 교통적으로 중심이기도 하지만 또한가지 재밌는 점이 있습니다.

지금에야 청량리에서 안동을 가는 열차는 주로 KTX이음이 다니고 있지만,

속열차가 다니기 전, 그러니까 청량리에서 안동으로 가는 열차가 대부분 디젤기관차가 끌던 무궁화호인 그런 시절이 있었죠.

시대의 흐름에 따라 전철화를 진행하는 과정에서 청량리에서 영주까지 먼저 완료가 되었고,  안동까지는 아직이예요.

그럼에도 기차는 안동을 가야했고, 전기기관차는 전기를 공급해주는 전차선 없이는 다닐 수 없기때문에 영주역을 지나 안동역을 갈 수 없습니다.

당연하겠지만서도 국내 유일무이한 재밌는 볼거리가 생깁니다.

기관차 자체를 교체하는 것이죠.

디젤기관차 분리

 

(청량리역을 기준으로) 열차가 도착할 무렵에 맞춰 디젤기관차가 기다리고 있다가 교체를 하는데요.

전기기관차가 객차와 분리되면 그 자리를 디젤기관차가 들어가는거죠.

부전역(부산)에서 올라오는 기관차는 반대로 영주역까지 디젤기관차로 운행하고, 영주에서 청량리까지는 전기기관차로 운행하는 방식입니다.

전기기관차 연결 후 출발

 

이마저도 곧 사라질텐데요.

영주역에서 부전역(부산)까지 전철화공사가 마무리 되어 가고 있기 때문이죠.

비록 운행도중 기관차를 교체하는 장면은 아쉽게도 사라지지만, 이제 청량리에서 부산까지 KTX를 탈 수 있다는 또다른 모습을 기다려보자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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