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y2, 후쿠오카-히로시마
(아침부터 더움)
8:08 하카타 - 9:26 고쿠라
9:40 고쿠라 - 10:00 시모노세키
10:31 시모노세키 - 14:22 이와쿠니
14:55 이와쿠니 - 15:44 히로시마
전날밤에 번역기 돌려보구서는 굳이 말로 직접해서 구매한 JR청춘18 티켓을 실제로 사용하는 날.
도장이 찍히는 순간부터 주사위는 던져진 셈이죠.
한국에서 이미 지하철 시간표와 행선지, 타는 곳까지 모두 확인하고 그에 따라 짜여진 스케줄이지만이게 실제로 맞는지 모 아니면 도라 예정 스케줄보다 한시간 일찍 숙소를 나왔어요.
일정 중간에 어떤 변수가 생길지 모르기에 보수적으로 짜여진 각본이지만, 그럼에도 어떤일이 어떻게 생길지 모르는게 우리네 인생과 같으니깐요.
8:08 하카타 - 9:26 고쿠라
하카타역을 출발해 고쿠라역으로 가는 열차는 다행히도 사람이 거의 없었어요.
출근시간이 맞나 싶을 정도로 텅빈 지하철.
의자에 앉았을 때 긴장이 풀리면서 들리는 차장님의 방송 소리를 즐깁니다.
9:40 고쿠라 - 10:00 시모노세키
아무 문제없이 고쿠라역을 찍고 시모노세키역에 도착하니 갈아탈 열차까지 약30분 정도 남아서 간단히 점심을 해겷했어요.
10:31 시모노세키 - 14:22 이와쿠니
이와쿠니까지 마의 4시간 여정을 시작합니다.
옛스러운 기차처럼 보이는데, 에어컨도 나오고 통일호 같은 좌석의 지하철이예요.
4시간의 지하철이라니...
중간에 잠을 잤지만 그래도 낯선 바깥 풍경이 궁금해 연신 창밖을 향해 멍때리기를 시전합니다 ㅋ
14:55 이와쿠니 - 15:44 히로시마
이와쿠니에서 내려 바로 히로시마행 열차를 탈 수도 있었지만 스트레칭하고 역 구경도 할겸 30분 정도를 기다립니다.
여유롭게 주변을 둘러보다가 이제 열차를 오르려는데, 갑자기 차장님이 문을 닫아버리십니다.
실내에 에어컨을 틀어 놔서 문 하나만 열여 주실 줄 알았는데...
주변 눈치를 살피니 누군가 열차문을 열고 들어갑니다.
뭐지...

자세히 보니 열림 닫힘 버튼이 있내요.
오~ 열렸어요!!
그리고 더 놀란건 화장실이 전철에....?
신기한 경험을 하고 히로시마에 도착합니다.
숙소에 짐을 풀고 2차 세계대전 당시 원폭이 떨어졌던 곳을 다녀왔어요.
지금까지의 전쟁역사상 유일무이하게 핵을 사용한 전쟁인데 지금 생각해도 가히 충격적이예요.
세계사적으로 매우 의미가 있으니 외국인들도 많이 찾는 귯이예요.
이 사건 이후로 머지않아 광복하게 됐으니 저에게도 의미가 있는 장소인거죠.
다시는 이런 비극의 역사가 반복되지 않길 바라며...
역사적인 장소를 뒤로하고 내일을 위해 숙소로 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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